[신종석] 시원스런 외곽슛…될성부른 떡잎
기사입력 1999년 02월 11일 15시 22분
"종석이가 잘 뛰어준 덕분이다."
프로농구 나래－나산전이 벌어진 10일 원주 치악체육관.
29득점을 퍼부으며 승리를 이끈 나래 `농구 천재' 허 재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오히려 한 후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평소 남을 추켜세우는 일이 거의 없던 그의 찬사를 받은 주인공은 바로 새내기 신종석（24．1m93）.
이날 신종석은 선배 양경민의 부상으로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행운을 누렸다.
감기몸살로 컨디션은 나빴지만 모처럼 찾아온 기회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법.
고비때 마다 시원스런 외곽슛을 쏘아올렸고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승부가 갈린 4쿼터에는 초반 연속 3점포 2방을 꽂은 것을 포함해 팀내 최고인 8득점을 올려 나산의 막판 딴죽걸기를 막아냈다.
30분 출전에 15득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패할 경우 7위 SBS에 반게임차 추격을 허용할뻔 했던 나래는 신종석의 기대밖 활약으로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를 굳게 지켰다.
"매게임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중앙대 출신의 신종석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4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팔이 긴데다가 득점력이 뛰어나 출전시간만 늘어나면 대성할 자질이 충분하다는게 나래 최명룡 감독의 설명.
나래의 또다른 루키 신기성과 함께 `신－신 콤비'를 형성, `파랑새'의 양날개로 발돋움할 재목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