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계속되는 NG '키스신 부담되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5일 15시 23분



그가 요즘 머뭇거리는 연기가 하나 생겼다.

얼마전엔 NG를 무려 일곱번이나 내기도 했다.

SBS TV `청춘에 덫'에서의 키스신이 바로 그 것.

연기 경력 10년째. 드라마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그가 키스신 하나 때문에 갑자기 쩔쩔 매게 된 이유가 뭘까?

상대역인 유호정때문. 유호정은 이종원이 평소 깍듯이 모시는 `형수님'. 그녀의 남편인 이재룡과 이종원은 `소문나게 친한' 선후배사이다.

첫회부터 왜 그렇게 키스신은 많은지. 녹화나 촬영을 앞두고 이종원은 야단법석이다. 양치질을 하고 사탕도 먹지만 막상 `큐'사인이 떨어지면 동작이 부자연스러운지 PD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 일쑤다.

`청춘의 덫'의 캐릭터가 실제 생활과 정반대인 것도 그로선 혼란스럽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현지영씨와의 약혼을 앞두고 있는 그는 마음속에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맡은 강동우는 조강지처를 버리고 부잣집 딸을 택한다.

얼마전 우동집을 개업하기도해 이종원으로선 요즘 연애, 연기, 사업의 `세마리 토끼'를 쫓는 입장.

"너무 바쁘니까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어요."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는 이종원의 모습이 건강해서 보기좋다.

[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