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기아] 워커 48득점…SBS, 거함 기아 격침
기사입력 1999년 02월 05일 00시 49분
SBS 110－102 기아
안양 SBS가 `거함' 부산 기아를 침몰시키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SBS는 현대 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부산경기서 제럴드 워커(48득점 8리바운드)의 현란한 개인기와 데릴 프루(21득점 13리바운드)의 물샐 틈 없는 수비를 앞세워 기아를 110대102로 꺾었다.
SBS는 14승15패를 마크, 6위 나래를 두게임차로 바짝 뒤쫓았으며 팀 최다연승인 9연승을 노리던 기아는 슛난조로 3위를 제자리걸음.
전반은 워커의 원맨쇼를 방불케 했다.
기아 봉하민의 마크를 비웃는 듯 눈부신 드리블링과 패스워크로 바스켓을 유린한 SBS는 2쿼터 시작하자마자 워커의 연속 5득점과 문필호의 골밑슛으로 2분30초만에 41－30.
59－50으로 앞선 상황에서 들어간 3쿼터는 `프루 쿼터'.
기아가 2분여만에 62－58까지 육박해오자 프루가 수비에 적극 가세, 연달아 블록슛 4개와 가로채기 2개를 따냈고 그 사이 위성우와 문필호가 17득점을 합작해 3쿼터를 85－66로 끝내며 승기를 잡았다.
SBS는 4쿼터들어 강동희에게 장거리포를 거푸 내준데다 기아의 풀코트 프레스에 걸려 종료 1분여전 101－96으로 쫓겼으나 김상식이 차분하게 속공과 자유투를 성공시켜 위기를 모면했다.
[ 부산＝류성옥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