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외국산 애마'타는 연예인은 누구
기사입력 1999년 02월 01일 14시 32분
톱탤런트 최진실은 무슨 차를 타고 다닐까.
대답은 벤츠다.
그녀는 재작년 수입자동차 판매업체에게 산 1억원짜리 S320을 타고 다닌다.
이처럼 `보통사람들'이 꿈도 못꾸는 벤츠를 타고 다니는 연예인은 김희선 심은하 고소영 조용필, 리아 등 한두명이 아니다.
특히 지붕이 없는 스포츠카를 몰고 있는 김희선은 이 차외에도 지난해까지 포르쉐 재규어 등도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MW도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승용차로 도지원 신은경 김지호 김원희 박중훈 등이 타고 다닌다.
이밖에 탤런트 박소현은 사브9000, 태진아는 아우디를 소유하고 있다.
형식과 배기량에 따라 가격은 다르지만 벤츠와 BMW 등 외제차에는 카폰은 기본이고 길을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시트 열선 등 각종 첨단장치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외제차를 타는 연예인들은 팬들의 시선을 의식해 공식행사에서는 가급적 국산차를 이용하며 명의도 소속 매니지먼트사로 등록, 노출을 꺼리고 있다.
연예인들은 외제차를 타는 이유로 편리성과 안전성을 꼽는다.
박소현은 "이동시간이 길고 야외촬영이 많기 때문에 차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사브의 경우에는 뒷좌석과 트렁크가 연결돼 있어 실내에서 트렁크에 있는 옷을 꺼내 갈아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예인들이 외제차를 선호하게 된 데는 조용필이 한몫을 했다.
조용필은 지난 93년 12월 서울 역삼동에서 88년형 벤츠SEL을 몰고 가다 차가 완전히 망가질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냈지만 전치 3주에 그쳤다.
이 사고 이후 연예계에서는 "벤츠가 아니었으면 조용필은 죽었을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실제 최진실은 두차례 대형사고를 당하자 어머니의 권유로 벤츠를 구입했다고.
부작용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한 중견코미디언은 "국산차를 타면 팬들이 무시하는 듯해 무리해서라도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