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안면마비 증세, 응급치료후 퇴원
기사입력 1999년 02월 01일 03시 08분
SF영화 `용가리'를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개그맨 심형래가 쓰러졌다.
심형래는 지난달 29일 `용가리' 촬영장인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스튜디오에서 갑자기 안면이 뒤틀리는 안면마비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심형래는 입원 하루만인 30일 일단 퇴원했으나 31일 KBS 2TV 생방송 `쇼 행운을 잡아라' 출연은 포기했다. 심형래가 출연중인 `미시빨래터'의 `형래 엄마' 역은 개그맨 양종철이 대타로 긴급투입됐다.
심형래는 방송을 위해 이날 오전 10시쯤 KBS 신관공개홀까지 나왔다가 불편한 얼굴근육 때문에 생방송을 하기엔 무리라고 판단, 제작진의 양해하에 병원으로 향했다.
심형래의 돌연한 얼굴마비 증상은 과로가 원인. 심형래는 최근 `용가리'의 촬영에 매달리느라 보름 이상 밤샘작업을 했으며 해외판매 등 거의 매일 영화관계자들을 만나면서 피로가 쌓였다는게 주위의 얘기다.
심형래는 그러나 "활동에 지장을 줄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며칠 푹 쉰뒤 예정대로 영화촬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7월 개봉예정인 `용가리'는 총 1천만 달러(약 12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제작중이며 지난해 미국 `아프마' 등 국제필름마켓에 출품해 해외영화관계자들부터 시선을 끌고있다.
현재 제작이 80% 완성된 상태이며 충북 청양의 오픈세트와 서울 양평동에 있는 3천평 규모의 실내세트에서 막바지 촬영중이다.
[ 강일홍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