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부상 완전회복 '4강열쇠는 바로 나'
기사입력 1999년 01월 29일 15시 31분
"정말 자신있습니다."
29일 괌에서 돌아온 롯데 손민한(24)은 검게 그을린 모습으로 활짝 웃으며 동료들을 바라봤다.
지난 15일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던 롯데 주전투수들은 보름간의 훈련을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양상문 투수코치의 지도아래 주형광 문동환 김태석 손민한 강상수를 비롯한 투수 10명이 참가했었다.
양코치는 이번훈련의 가장 큰 성과는 `자신감 회복과 부상선수들의 완전한 부활'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시즌 손민한의 대활약을 강조했다.
손민한은 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도를 오르 내리는 뜨거운 날씨덕에 잦은 부상이 싹 달아났으며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기초체력을 충분히 다졌다.
캐치볼 단계를 넘어 하프피칭까지 하고 돌아왔다.
다음달 1일부터 3월5일까지 열리는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선 정상적인 피칭과 구질개발에 들어갈 예정.
손민한은 작년 가을부터 오른쪽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 재활훈련을 해와 투수들중 가장 페이스가 빠르다.
손민한은 "현재 몸상태는 80% 정도"라며 "두자리승수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손민한은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하던 지난 97년 계약금 5억원을 받고 입단했지만 연이은 부상으로 특급투수의 꿈을 접고 말았다.
97년 9경기에 나가 방어율 4.80에 1승3패1세이브가 전부.
올초 김명성 감독이 "4강 열쇠는 손민한이 쥐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팀이 거는 기대는 크다.
이제 손민한이 뭔가 보여줄 때가 왔다.
[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