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SC] 섭식장애 - 폭식증등 심리적 문제 해결해야�
기사입력 1999년 01월 28일 15시 04분
A양은 대학입시를 치를 때까지만 해도 1m62, 65㎏의 통통한 체격이었다.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며칠씩 굶는가 하면 다이어트 식품도 먹고, 방학 때는 단식원에 가는 등 온갖 노력 끝에 체중을 50㎏까지 줄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 뒤 음식을 먹기가 두려워 거의 먹지 않고 지내다가 참지 못할 만큼 배가 고파지면 한꺼번에 포식하는 통에 배가 아프기가 일쑤였다. 그러고는 후회하고 또다시 굶다시피 지내다가 한꺼번에 많이 먹는 일을 반복했다.
그러다가 얼마전부터는 많이 먹은 뒤로 토하는 증세까지 생긴 데다 머리카락이 자꾸 빠지고 최근에는 생리도 없어졌다.
다이어트를 하다가 이처럼 식사 행동과 체중에 이상을 보이는 증상을 `섭식장애'라고 한다.
섭식장애에는 ①폭식증 ②대식증(신경성 과식욕증) ③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 등이 있다.
폭식증은 충동적으로 많이 먹는 것이다.
폭식은 1주일에 2회 이상 하지만 토하는 등의 행위가 없는 경우이고, 대식증이란 폭식 뒤 구토를 하거나 설사약, 이뇨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또 거식증은 먹는 것을 거부하여 극도로 마르게 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섭식장애를 치료하는 데 가장 큰 문제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증세를 병이라고 인식하지 않고 있다.
섭식장애는 일단 발병하게 되면 만성이 되기가 쉬우므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정신요법(개인 면담과 집단 정신치료)과 함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종합적 치료가 필요하며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교정 및 섭식장애의 원인인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백명기 비만-섭식 장애 클리닉 원장 (02)775-92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