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연속출전 113게임 서 마감 '날아간 대기록'
기사입력 1999년 01월 24일 15시 23분
프로농구 부산 기아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30．1m82)가 위기를 맞았다.
기아－나래전이 벌어진 23일 부산 사직체육관.
지난해 5월 나래에서 기아로 트레이드된 정인교는 친정팀과의 경기서 쓰라린 첫 경험을 했다.
프로농구 사상 최장인 113게임 연속 출전기록에 마침표를 찍은 것.
팀의 26점차 완승도, 6연승 행진도 그와는 전혀 무관했다.
다만 40분 내내 벤치를 지키며 느낀 참담한 심정 뿐이었다.
지난해 12월 13일 LG전서 프로 첫 100게임 연속출전의 이정표를 세운 기쁨도 아주 먼 옛날 일 같았다.
지난 21일 현대전서 고작 13분을 뛰며 4득점에 그친데 이어 2게임 연속 이름값을 못하면서 농구 자체에 대한 회의까지 일었다.
기아 박인규 감독은 "(정)인교가 컨디션이 나빴고 신장도 작은 편이서 수비에서 매치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기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정인교는 "지난 연말 다친 팔꿈치도 다 나아 몸도 좋은 상태인데 출전시간이 줄다보니 슛감각도 사라지고 자신감마저 잃었다"고 상반된 견해를 밝혔다.
코칭스태프와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정인교가 어떤 해법으로 슬럼프에서 벗어나 다시 호쾌한 3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