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변호사 자격'
기사입력 1999년 01월 22일 14시 16분
한겨울인데도 파리만 날리는 곳이 있단다.
그 가게(?)의 창문 밖에는 `바겐세일'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다.
아예 `가격파괴'라는 글귀와 함께 메뉴가 붙어있기도 하다.
`폭행치상 000원, 절도 XXX원, 도주차량( )원… 등등'.
요즘 절대 불신을 받고 있는 변호사 사무실 일이 그렇다는 얘기다.
하긴 이렇게 뽑힌 변호사가 그동안 설쳐댔으니 그럴 수밖에.
어느 콩가루왕국의 변호사 자격 시험장.
면접관: 평소 좌우명이 있다면?
지원자: `좌우를 잘 살펴 능력있는 사무장감이 있는지 보자!'입니다.
면접관: 말장난 하지 마시고 진지하게!
지원자: 수신합격 후 치처가 과다혼수, 전격개업 명사무장 영입, 전관예우 형량감소, 치법정 싹쓸이 일확천금!!
면접관: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좋은 말 같아요, 에 가정환경은?
지원자: 우리 집안은 대대로 청백리 가문이오 단 처가가 매우 부잡니다.
면접관: 법률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법은?
지원자: 황금률(黃金律)이죠.
면접관: 자격을 얻어 개업을 한다면 유통 전략은?
지원자: 일단 사무장에게 총판권을 주고 대리점(브로커)도 병행할 것….
면접관: 제품 공급 채널은 어떻게?
지원자: 아는 안면으로 무더기 덤핑을 받아 고객에게는 질 좋은 물품(형량)을 대량 공급할 것입니다.
면접관: 잠시 화제를 바꿔서요. 가장 재밌게 본 영화는?
지원자: `이 보다 더 벌 순 없다'였습니다.
면접관: 실망을 한 영화는?
지원자: 공포물 `사무장괴담'였는데, 재수 없었어요.
면접관: 합격! 귀하는 오늘부터 (주)콩가루 왕국의 변호사(便好士)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