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르비노] 뮤지컬 무대에 매료 '날좀 불러주세요'
기사입력 1999년 01월 21일 15시 11분
바람난(?)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자꾸 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제니퍼 제이슨 리가 브로드웨이 뮤지컬 `카바레'에서 노래하며 춤을 추고, 니콜 키드먼이 연극 `더 블루 룸'에서 옷 벗는 연기로 뭇남성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더니 이번에는 여배우 미라 소르비노가 무대에 오르겠다고 선언한 것.
미라 소르비노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온라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대에 올라 연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막 영화 `앳 퍼스트 사이트'의 출연을 끝낸 소르비노가 바로 무대에 서는 것은 아니다. 현재 출연중인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서머 오브 샘'의 촬영을 마쳐야 하고 출연할 작품도 아직 정하질 못했다.
"현재 무대에 오를 새로운 작품을 찾고 있는데 내가 원하는 좋은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그녀는 말했다. "내년 초부터 1년반동안 무대에만 설 계획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줄줄 외는 여배우를 기대하진 마시라. 그녀가 원하는 것은 바로 노래하며 춤추는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미라 소르비노가 노래와 춤에 매료된 것은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서머 오브 샘' 덕택이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디스코에 미친 이탈리아계 미국 여성역을 연기한다.
"영화를 위해 두달동안 허슬춤을 배웠다. 처음에는 여럿이 함께 추는 라인 댄스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동작이 아주 빠르고 복잡하며 격렬한 춤이었다. 파트너와 동작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지만 굉장히 재미 있었다."
영화 출연중 새삼스레 춤의 매력에 빠졌다는 그녀의 설명. 소르비노는 그러나 영화 `서머 오브 샘'에서 자신의 멋진 춤솜씨를 발휘하진 못한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밤이면 열심히 허슬춤을 배우러 다니지만 교습생중 가장 춤을 못추는 여성을 연기하기 때문이다.
[석광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