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강동희] 자존심건 최고가드 대혈투
기사입력 1999년 01월 20일 14시 42분
한국 포인트가드의 양대 산맥인 이상민(27．현대)과 강동희(33．기아)가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한지붕 두가족'인 현대와 기아는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1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의 두뇌싸움은 한층 불을 뿜을 전망이다.
20일 현재 17승7패로 팀의 선두행진을 주도하고 있는 `컴퓨터 가드' 이상민은 속공능력과 스피드에서 한수 위라는 평가다.
게임당평균 8.46개로 어시스트부문 1위에 오른 이상민은 맥도웰, 존스와 연출하는 트라이앵글 속공의 핵.
지난 16일 LG전서 종아리 타박상을 입은 이상민은 19일 대우전서 비록 팀이 패했지만 13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 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이에 맞서는 `코트의 여우' 강동희는 현란한 드리블과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인다.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강동희도 "후배 이상민에게 질수 없다"며 경쟁심을 감추지 않는다.
강동희는 2라운드 후반 팀워크 난조로 직접 공격의 선봉에 나섰으나 욕심을 버리고 게임리딩에만 전념, 최근 팀의 4연승을 지휘했다.
리드의 골밑플레이가 살아난데다 김영만이 절정의 슛감각을 보이고 있어 강동희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프로농구 최대 라이벌인 이상민과 강동희의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