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건의 눈] 막판 속공 승부 갈라
기사입력 1999년 01월 20일 02시 28분
농구경기서 공격의 묘미는 빠른 속공에 의한 득점과 쉬운 득점을 하도록 도와주는 어시스트에 있다.
다른 구기종목과 달리 2대2 혹은 3대3 플레이등 다양한 `스크린 플레이'에 의한 픽앤롤 공격에서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는 덩크슛과 짜릿한 3점슛이 터져나올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의 경기서 양팀은 속공은 그런대로 합격점을 줄만 하지만 세트오펜스에서 너무 1대1 플레이만을 고집해 경기흐름이 자주 끊겼다.
정확한 스크린 플레이의 의한 손쉬운 득점과 동료들의 어시스트를 십분 이용하는 세트오펜스 능력을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특히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재간둥이 제럴드 워커를 이용한 공격방법을 좀 더 다양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워커는 1대1 능력도 좋지만 2대2 혹은 3대3 플레이가 매끄럽게 이뤄질 경우 훨씬 플레이 능력이 높아진다.
이는 현대나 LG처럼 조직력이 좋은 팀과 경기할때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7연패에 빠진 광주 나산은 선수층이 얇은 한계는 있지만 리바운드의 우위를 속공으로 연결하는 능력만 보완하는 연패탈출이 보다 쉬울 것 같다.
리바운드를 잡은 뒤 패스 출발이 늦고 마무리 또한 매끄럽지가 못하다.
이날 3쿼터까지 3점차로 뒤진 SBS가 역전승을 일궈낸 것은 4쿼터 초반 속공 플레이에 의해 스코어를 뒤집은 후 마지막 순간에 컨트롤플레이로 점수를 지킨 것이 주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