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영] '간드러진 트로트 음반 내볼까'
기사입력 1999년 01월 11일 14시 17분
핑클에 이어 남희석이 만난 `프리 토킹'의 주인공은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윤해영. MBC TV 일일극 `보고 또 보고'에서의 깜찍한 연기로 `한국의 귀여운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윤해영은 올 최고의 `미시스타'로 주목되고 있다.
△희석:안뇽∼하세요.
▲해영:오빠. 안녕. 새삼스럽게 말 높이고 그래. 징그럽게….
△희석:남의 여자가 된 몸에다 조만간 엄마가 되실 분인데 반말하면 쓰나∼요.
▲해영:됐어. 그건 그렇고 아직 임신도 안했는데 무슨 엄마야.
△희석:아니 결혼한지 1년이나 됐는데 여태 소식이 없단 말야. 혹시 별거중인 것 아냐?
▲해영:무슨 별거? 우리는 너무 뜨겁게 사랑해 별거를 해야할 지경이라구.
△희석:어쩐지, 얼굴이 좀 수척해진 것 같기도 하고. `꿀밤'을 위해 `조절'을 한다 이거군.
▲해영:총각이 못하는 말이 없어. 그 얘기 그만하고, 요즘 뜨던데 축하해.
△희석:뭘, 어디 그대만하겠는감. `보또보'(MBC TV 일일극 `보고 또 보고')에서 진짜 귀엽게 나오던데 어디 그런 `처녀' 없어.
▲해영:글쎄? 세상에 어디 나만한 여자 있겠어.
△희석:공주가 따로 없다니까. 참 요즘 미팅프로하고 있잖아. `사랑의 스튜디오'.
▲해영:그래, 그거 좋겠다. 한번 출연신청해봐. 물론 외모가 딸리겠지만 힘써볼께.
△희석:외모가 딸리다니? 이렇게 코도 묵직하고 잘생긴 청년에게 무슨 망발인감? 이만하면 `비아그라'지.
▲해영:알았어. 그런데 걱정이야.
△희석:뭔데?
▲해영:`사랑의 스튜디오'말야. 이 프로를 맡는 여자 MC마다 임신을 해 그만뒀거든.
△희석:맞아. 이영현씨나 신애라씨가 그랬었지. 그렇다고 무슨 문제야. 요즘 과학이 얼마나 발달했는데….
▲해영:그래도 100% 보장은 못하잖아. 아직 2세 계획은 없고 이 프로도 계속하고 싶은데 말야.
△희석:참, 뽕짝도 잘 부르던데 음반 하나 내지 그래. 잘하면 대박터지지 않겠어.
▲해영:그렇찮아도 생각중이야.
△희석:새해도 됐는데 다른 계획은 없어.
▲해영:글쎄. 3월이면 `보또보'도 끝난다니까 뮤지컬이나 좋은 영화 있으면 출연하고 싶어.
△희석:어떤 영화. 혹시 에로?
▲해영:나쁠 거 없지. 작품성만 있다면 말야.
△희석:기대가 되는걸.
▲해영:아이, 이제 그만하고 다음에 만나. 그이와 뮤지컬 보러 가기로 했거든.
△희석:그래 잘가. 솔로인 이몸은 술집에 가 싱글송이나 불어야겠다.
[정리＝김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