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원사건] 범인 강문영-김지수등도 노려
기사입력 1999년 01월 05일 15시 08분
도지원 납치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지난달 30일 발생한 탤런트 최진실 납치미수사건과의 연계 가능성에도 초점을 맞췄으나 일단 동일범 소행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도지원 납치범인으로 붙잡힌 류덕현씨가 사건직후 최진실이 설명했던 괴한의 인상착의와 유사하다는 점 때문에 5일 새벽 3시 최진실을 불러 대면시켰다. 그러나 최진실은 "앞머리가 약간 벗겨지긴 했지만 당시 칼로 위협했던 범인은 아니다. 2∼3분 가량 엘리베이터안에서 맞닥뜨린 범인을 뚜렷이 기억하기 때문에 착각할 이유도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납치범 류씨가 도지원을 납치한뒤 돈을 뜯을 목적으로 협박을 계속해오다 붙잡혔고 범행에 사용한 수첩에 도지원 외에도 강문영 김지수 등 20여명의 연예인 명단이 들어있다는 점을 들어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5일 오전 범인의 수첩에 적힌 강문영 김지호 김지수 등 연예인들에게 본지가 확인한 결과 "가끔 장난전화를 받은 일은 있지만 협박이나 납치위협은 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범인의 수첩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있다는 소식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최진실 납치미수사건도 당초 추측했던 정신병력을 가진 단순 스토커 보다는 돈을 노린 납치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