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준비된 스트라이커 개인훈련 충실
기사입력 1998년 05월 22일 14시 51분
"해외파중 현재 (김)도훈의 준비상태가 가장 좋습니다."
차범근 감독이 월드컵대표팀의 제2선발 스트라이커 김도훈(28．일본 빗셀 고베)의 두발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대표팀에 합류한 해외파 선수들이 대부분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김도훈만이 최상의 몸상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
첫경기 멕시코전(6월 14일)이 앞으로 채 20일 밖에 남지 않은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컨디션은 베스트 11 선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김도훈의 강점은 성실한 생활태도와 낙천적인 성격.
늘 개인훈련으로 항시 출격준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표선수중 가장 믿음이 가는 대체요원이다.
또한 그는 `인내의 미학'을 아는 선수다.
지난해 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아랍에미리트와의 마지막 경기서 그는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는 다이빙 헤딩슛과 논스톱 발리슛으로 두번이나 그물을 흔들었다.
차감독이 "분데스리가에서도 보기 힘든 환상적인 골"이었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
그러나 이 경기전까지 최종예선전서 그의 기록은 네경기서 1골 1도움이 전부였다. 그나마 한경기를 제외하곤 모두 교체투입.
이정도되면 사기가 바닥에 떨어질만도 하지만 `준비된 스트라이커' 김도훈은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했고 마침내 쌓였던 한을 마음껏 풀어낸 것이었다.
지난해 12월 일본 빗셀 고베로 이적, 11경기서 6골을 터뜨리며 고베대지진으로 침울해진 고베 교민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김도훈.
그가 다시 한번 프랑스에서 2인자의 설움을 설욕할 지 기대된다.
[전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