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 '왼쪽 대결서 기선제압'
기사입력 1998년 05월 22일 14시 51분
`갈색폭격기' 신진식과 95월드리그 최우수공격수 파스쿠알이 펼치는 왼쪽 거포 대결이 볼만하게 됐다.
23일부터 24일까지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98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A조예선 2차전이 그 무대.
스페인의 97월드리그 성적은 9위. 11위에 그친 한국을 근소하게 앞섰다.
양국의 최근 맞대결은 지난 95년에 열렸던 후쿠오카 유니버시아드대회.
당시 한국은 신진식 후인정 등을 출전시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한 적이 있다.
스페인의 주포는 왼쪽 공격수 라파엘 파스쿠알(28．1m94).
95월드리그서 최우수공격수로 선정됐던 그는 현재 이탈리아 프로1부리그 쿠네오에서 활동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반면 한국의 레프트 신진식(23．삼성화재)은 1m88의 대회 최단신 공격수.
신진식은 비록 높이에서는 파스쿠알에 뒤지지만 80㎝에 이르는 점프를 이용, 상대팀의 빈틈을 공략하는 왼쪽 강타가 일품이다.
대표팀 진준택 감독이 지난주 쿠바와의 1차전서 신진식에게 터치아웃 작전을 지시한 것도 그의 정확한 강타를 염두에 뒀기 때문.
대표팀 진준택 감독은 "김상우 박선출 등의 센터블로킹으로 파스쿠알을 막고 신진식의 왼쪽 강타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