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128)驅곡桭纓
기사입력 1998년 05월 22일 13시 59분
驅곡振纓(몰 구, 바퀴 곡, 떨칠 진, 끈 영)
말이 몰고가던 수레바퀴가 흔들리자 보석으로 장식한 왕관과 목걸이가 더욱 번쩍거려 위엄을 더했다. 권력자들은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온갖 보석으로 치장했다.
驅(구):말을 몰고 지역을 돌아본다. 지경 구(區)는 마을과 마을의 경계선 및 나라의 국경선을 나타낸다.
곡(곡):손수레의 바퀴가 창살처럼 엉켜 있다. 지금의 자동차 바퀴에 사용되는 호일과 비슷하게 생겼다.
振(진):옷에 묻은 흙을 손으로 턴다. 거둘 진, 건질 진, 진동할 진으로도 쓴다. 辰은 해와 달이 함께 잠을 자는 어두운 시간과 비슷한 땅속을 말한다.
纓(영):갓끈이 얽히다, 노끈이 얽히다. 어릴 영(영)은 창문에 그림자가 어린다는 말이다.
[이름풀이]
떨칠 진(振)의 별 진(辰)은 언덕 밑에 옷을 입은 새가 쪼그리고 앉았다는 뜻.
땅 속에서 싹이 트기를 기다리는 씨앗이 작은 별을 닮았다는 의미다. 그래서 별 진(辰)이나 떨칠 진(振)은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인다. 김진호(金辰浩)씨의 경우 황금 별빛을 넓은 누리에 뿌린다는 뜻이므로 글자 하나하나의 뜻을 크지 않다. 하지만 이름 석 자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군인으로 성공했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