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그룹'가비지'] 불협화음에 담은 음울한 보컬 매력
기사입력 1998년 05월 19일 15시 19분
여성 보컬리스트 셜리 맨슨(30)이 이끄는 그런지 록 그룹 가비지가 두번째 앨범 `버전 2.0'을 발표하고 첫 싱글로 `푸시 잇(Push It)'을 내놓았다.
빌보드 모던 록 트랙스 차트에서 5위를 밟으며 인기 상승세에 있는 `푸시 잇'은 셜리 맨슨의 음울한 목소리로 시작되는 가비지 특유의 시끄러운 그런지 록. 불협화음 위에 실린 맨슨의 숨막힐듯한 창법이 매력적이다.
가비지는 지난 95년 미국 얼터너티브 록 뮤직계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드러머 부치 빅과 기타리스트 스티브 마커, 키보디스트 듀크 에릭슨이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출신의 보컬리스트 셜리 맨슨을 스카웃해 조직된 그룹. 셜리 맨슨은 그룹 에인절피시의 보컬리스트 출신으로 당시 이들의 곡 `서포케이트 미'의 뮤직 비디오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데뷔 앨범 `가비지'에선 나른한 분위기의 멜로디가 돋보이는 `퀴어', 음울한 분위기의 `바우', `스튜피드 걸' 등이 히트하며 "가비지가 얼터너티브 록 음악계의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칭찬을 들었다.
96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삽입곡 `넘버 원 크러시'를 히트시키기도 한 새비지는 두번째 앨범에서 예전과는 달리 컴퓨터 사운드를 대거 도입,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