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마인드 컨트롤 위력 보라'
기사입력 1998년 05월 19일 13시 59분
다시 `연승 엔진'을 점화시킨다.
요미우리 `젊은 거인' 조성민（25）이 다승 공동 1위에 도전한다.
지난 15일 도쿄 진구구장의 야쿠르트전에서 7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시즌 첫패를 당했던 조성민이 충격을 떨치고 다시 출격한다.
5승（1패）의 `D데이'는 오는 23일 도쿄돔 히로시마전.
히로시마가 현재 수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4연패를 하고 있는 데다 지난달 8일 조성민에게 일본 데뷔 선발 첫승을 안겨준 팀이어서 자신감이 넘친다.
더욱이 7일 쉬고 8일째 등판하는 경기여서 그동안 이닝에 비해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던 데서 쌓인 피로도 충분히 풀었고, 홈구장인 것도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된다.
현재 히로시마 고바야시가 구원승으로만 5승을 따내 센트럴리그 다승 단독 선두이지만 최근 연투로 인한 피로가 누적돼 조성민이 곧 추월할수 있다.
또 1.19의 노구치（주니치）에 뒤져 1.57로 2위인 방어율은 1실점 완투승을 거둘 경우 선두를 노려볼만 하다.
조성민은 지난 15일의 패전이 7회 갑자기 컨트롤이 흔들려 4구 2개로 1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까지 타선이 2사 1,3루와 무사 2루 등의 기회에서 한점도 못 뽑아 불안감을 느낀 나머지 스스로 흔들렸기 때문이다.
이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조성민의 약점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언제나 이길 수는 없어 `잘 지는' 훈련도 꼭 필요하다.
그래서 조성민은 마음을 다스리는 마인드 컨트롤을 다승 선두 진입을 위한 새로운 무기로 삼았다.
"잘 던지고도 자신이 흔들려서야 되겠어요? 첫 패전에서 `보약'을 마셨기 때문에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한층 성숙해진 조성민의 다짐에 믿음이 간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