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98드림' 잔여경기 황금 스케줄
기사입력 1998년 05월 15일 15시 27분
허리 통증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시즌 4승째를 올린 박찬호가 전반기 10승으로 올스타 첫 출전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이달중 남은 3경기 상대들이 모두 약체라 3승 추가도 무난하다.
오는 20일 오전 9시5분（이하 한국 시간） 원정 경기로 맞붙는 시카고 커브스는 박찬호의 천적.
메이저리그（ML） 통산 23승을 거둔 박찬호는 커브스전에서만 6승을 챙겼다.
다음 상대는 ML 30개팀중 유일하게 10승을 못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미 4월 8일 다저스의 홈개막전에서 박찬호에게 혼쭐이 났다.
그리곤 30일 중부조 최하위를 다투는 신시내티 레즈를 LA로 불러들여 홈 8연승을 노린다.
6월에는 5게임중 세번을 홈에서 등판해 부담이 훨씬 적은데다 상대팀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오클랜드 에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2승은 어렵지 않다.
두번의 원정은 서부조 라이벌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콜로라도 록키스전으로 만만치 않지만 현재의 컨디션이라면 해볼만 하다.
그리고 7월초 아메리칸 리그의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으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대진운이 따르는 남은 9번의 등판에서 6승을 추가, 전반기서 10승을 따내면 올스타 선발이 확실해진다.
박찬호는 "언제 허리가 아팠나 싶을 정도로 몸상태가 좋다"며 "팀이 정상권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쏟으면 자연히 10승과 올스타 출전 티켓이 주어지지 않겠느냐"며 여유를 보였다.
98올스타게임은 7월 8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데 올스타 투수는 리그별 각팀 감독의 추천을 받아 총 10명이 선발된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