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대왕의길'] '점심굶는 아이들 돕기'
기사입력 1998년 05월 12일 01시 42분
브라운관 스타들이 결식아동들을 돕는데 앞장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MBC TV 사극 `대왕의 길'(연출 소원영)에 출연중인 박근형 정혜선 홍리나 임호 등 연기자 20여명.
이들은 11일 오후 100만원을 "점심을 굶는 아이들을 돕는데 보태달라"며 MBC TV `PD수첩' 제작진에게 전달했다.
연기자들은 전날 스튜디오 녹화도중 지난 5일 `PD수첩'이 방영한 `1998년 5월, 배고픈 사람들' 편을 단체로 재시청한 뒤 이날 하루 점심을 모두 굶기로 결의하고 즉석에서 100만원을 모금했다.
점심값 대신 5만∼10만원씩 내놓은 연기자들은 "도시락 조차 싸오지 못해 물로 배를 채우는 아이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작은 정성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앞으로 한달에 한번씩은 이런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한편 PD수첩 제작진은 방송이 나간 이후 "밥을 굶는 결손가정 아이들과 자매결연을 맺고싶다"는 등 시청자들의 전화가 빗발친다며 이들의 연결을 적극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