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모제욱 '기술씨름 '제2이만기'
기사입력 1998년 05월 05일 15시 08분
`집념의 샅바꾼' 모제욱（23．동성）이 한라급（100㎏ 미만） 최고스타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달 창원장사대회 우승자인 모제욱은 이번 여수대회에서 3위에 그쳐 2연속 우승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한번 공격을 시도하면 들기와 안다리 밀어치기 등 3가지 이상의 기술을 순간적으로 연결시키는 다양한 공격력에다 한라급 선수로는 드물게 파워까지 갖추고 있어 `제2의 이만기'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가 됐다.
특히 모제욱은 올해 23세로 발전가능성이 무한해 부상을 입지 않고 체계적인 훈련만 계속하면 `씨름의 천재'로 통하는 이만기（현 인제대 교수）를 능가하는 완벽한 샅바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지금까지 한라급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오던 `기술씨름의 달인' 이기수（LG증권）가 백두급（100㎏ 이상）으로 체급을 올려 모제욱의 `희소가치'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
모제욱은 이같은 판단에 따라 오는 9월 경주대회까지의 공백기간 동안 실전훈련은 물론 누워서 페달밟기와 같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무릎의 탄력을 기르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한라급 선수중 최고로 자타가 공인하는 허리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용수철과 같은 무릎의 탄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계산에서다.
[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