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례씨] '신사-숙녀 모범답안 제시했죠'
기사입력 1998년 05월 05일 15시 08분
"IMF시대엔 더욱 미소와 웃음을 잃지 말아야합니다. 다들 불안과 스트레스로 경직돼있는 만큼 친절하고 고운 말씨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틴에이저와 여성, 남성 토털매너를 다룬 책 `멋과 매너'（대왕사 간）를 낸 민경례씨（46）의 조언이다.
그는 IMF시대엔 관광 무역 서비스 등으로 달러벌기가 시급하다고 다들 말하면서도, 필요한 준비를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한다.
"무표정하고 화난듯한 얼굴에 매너없는 행동으로는 국제무대 진출은 힘들 것"이란다.
특히 경제, 정치분야에 여성 실력가들이 많은 외국에서 여성에 대한 매너는 필수. 거기다 테이블매너나 좋은 이미지를 주는 옷차림, 대화매너 등은 시급히 갖춰야할 점들이다.
이렇게 자신하는 것은 그자신 미국에서 20여년간 살면서 피부로 느껴왔기 때문.
그녀는 25년전 이원재 이희재 도신우씨 등과 함께 활동하며, 국제복장 차밍과 강사겸 모델로 활동했던 모델1세대. 74년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모델생활을 하면서 77년엔 국내에 디스코 패션쇼를 처음 소개, 열풍을 몰아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직 미국시민권자지만 나이가 들고 여유가 생기니 고향과 후배들을 위해 일하고 싶은 열망이 강해지더군요."
그 열망을 위한 첫 시도가 `멋과 매너' 저술. 한달전에는 아예 한국에 나왔다. 버지니아 비치에서 개업의로 일하고 있는 남편과 딸（16）의 뜨거운 후원속에 오는 10일 고향인 인천 주안역 근처 수연빌딩 6층에 `민경례 차밍 모델 스쿨'을 열기로 했다.
"고향에서 앞서가는 전문모델을 양성하고 싶어요. 주부와 중고등학생에겐 차밍 클래스를, 외국 바이어를 상대해야하는 직장인들에게도 토털 매너를 가르칠 겁니다." （032）431-2013.
[이화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