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연일 역전승 명승부 연출
기사입력 1998년 05월 01일 14시 54분
`끈기가 생겼다.'
2∼3점쯤은 금방 따라붙고 상대는 9회말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작년 꼴찌 롯데.
올해도 `7,8위를 다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연일 명승부를 펼치고 있다.
롯데 변신의 가장 큰 원동력은 응집력 타선.
지난달 30일 현재 팀타율 2할6푼2리로 쌍방울(0.279)에 이어 2위.
상하위타선 할것 없이 찬스만 잡으면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지난달 23일 부산 한화전서 7회까지 6_8로 뒤지다 8회 2점, 9회 결승점을 더해 9대8로 역전승.
▲24일 부산 한화 더블헤더 1차전서 8회말 3점을 보태 7대7 무승부.
▲26일 부산 LG전서 3_8로 뒤지던 9회말 3점을 따라붙어 6대8로 아쉬운 패배.
▲29일 인천 현대전서 0_5로 뒤지던 9회초 3점 홈런을 앞세워 4대5까지 따라 붙음.
거기에 30일 현대전은 롯데 `뒷심'을 확연히 보여준 한 판.
6회말까지 0_2로 수세.
선발 문동환은 최고시속 150㎞의 강속구로 호투했지만 3회말 현대 쿨바에게 맞은 2점 홈런이 결승점이 되는 것 같아 초조해했다.
하지만 롯데 타자들은 동료에게 데뷔후 첫 완투승을 선사했다.
7회초 1점을 더한뒤 9회초 3안타와 4구 4개를 묶어 4득점, 5대2의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것.
작년 쉽게 주저앉는 무기력한 야구에 허탈해 했던 부산팬들은 올시즌 사직구장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자주 볼것 같다.
[인천=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