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 어깨부상 '나 어떡해'
기사입력 1998년 04월 30일 15시 19분
해태가 에이스 이대진(24)의 어깨 부상으로 마운드 운용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달 29일 쌍방울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간 이대진은 6이닝 동안 6탈삼진, 4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4구가 무려 7개.
어깨 근육통으로 특유의 150㎞대 `광속구'를 뿌리지 못하는 탓에 변화구 위주의 `피해가는 피칭'을 한 결과였다.
테이크백 동작에서 팔을 뒤로 맘껏 뻗지 못하고 볼 놓는 포인트도 아래로 처지는 등 작년 선발 18승의 위력은 온데 간데 없다.
엎친데 덮친격, 왼쪽 손목에 타박상까지 입었다.
5회초 김성현의 강습 타구를 잡아내려다 글러브에 맞았는데 손목이 퉁퉁 부어오른 것.
이대진은 "이정도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경기후 집에 돌아오니 손목을 움직이지 못할 지경"이라며 아파했다.
어깨 부상의 심각성은 해태 마운드의 장기레이스 운용에 치명적일 것으로 보인다.
공을 뿌릴때는 아프지 않은데 경기후 통증이 심해지는 것.
지난달 23일 대구 삼성전서 선발 등판(6⅓이닝 8안타 4실점) 이후 팀지정 동신병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회복세가 느리다.
이대진은 "뼈에 골절상을 입은 것은 아닌 만큼 던질 수 있을때까지는 던져볼 작정이다. 하지만 통증이 계속되면 엔트리 제외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