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EF소나타-마티즈 세계향해 달린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8일 14시 14분
EF쏘나타와 마티즈가 세계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는 2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막된 `제67회 토리노 국제모터쇼'에 각각 EF쏘나타와 마티즈를 출품했다.
매년 승용차와 상용차를 번갈아 전시하는 토리노 모터쇼는 개최지가 이탈리아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이탈리아는 국내 자동차 업체의 유럽 진출 전진기지로 현대는 올들어 3월까지 6천747대를 팔아 영국에 이어 유럽시장 판매 2위를 기록했고 대우는 더 많은 8천270대를 수출했다.
이탈리아가 EF쏘나타와 마티즈의 해외 데뷔무대로 장식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때문에 모터쇼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EF쏘나타는 현대의 수출 주력차종인데다 지난 19일 뉴욕 모터쇼에서 전시용차가 호평을 받은 만큼 그 여세를 유럽시장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EF쏘나타는 기능이나 디자인, 엔진 등이 종전 쏘나타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최신형 모델.
특히 현대는 지난 74년 국내 최초의 독자모델이었던 `포니'에 이어 24년만에 이 쇼를 통해 EF쏘나타를 해외시장에 내놓았다.
대우는 이탈리아가 경차 보급율이 약 47％로 높기 때문에 마티즈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실제 이탈리아 딜러들은 지난달 `98대우모터 2000'행사에서 약 2천대의 마티즈를 사전주문할 정도로 큰 관심을 나타냈었다.
이탈리아의 `이탈디자인'에서 디자인을 한데다 엔진도 독일의 `대우뮌헨연구소'에서 개발했기 때문에 까다로운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을 충족시켜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는 다음달 3일까지 계속되는 이 모터쇼에 EF쏘나타 2대를 포함해 아반떼 티뷰런 아토스 13대, 대우는 마티즈 3대를 비롯해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 10대의 승용차를 출품했다.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