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아시아를 내손안에 레이업!'
기사입력 1998년 04월 24일 14시 41분
현대 다이냇을 97∼98시즌 정상에 올려놓으며 국내 프로농구 코트를 평정한 `컴퓨터 가드' 이상민（26．1m85）이 이번엔 아시아 정복에 나선다.
이상민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벌어지는 제9회 아시아클럽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 25일 오후 5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팀 우승과 아시아 최고 스타 등극을 향해 `태풍 드리블'을 펼친다.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는 아시아 10개국의 최강 클럽팀이 참가하는 `왕중왕전'으로 각 팀의 외국인선수들까지 총출동한다는 점이 특징.
홍콩 리걸은 3명, 일본 도시바와 베이징 한웨이는 2명의 외국인선수를 각각 투입한다.
따라서 아시아권 선수들은 물론 미국 호주 출신의 쟁쟁한 외국인선수들이 이상민의 경쟁상대.
현대는 홍콩 리걸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팀의 선봉장 이상민의 어깨가 여간 무겁지 않다.
`흑진주' 조니 맥도웰은 부친이 위독한 관계로 불참했고 외곽슈터 정진영도 다음달 3일 군 입대로 인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다음달 1일 결혼식을 올리는 슈팅가드 조성원이 예선만 치르고 곧바로 귀국할 예정이어서 이상민 홀로 1인3역을 해야 할 판이다.
신선우 감독은 "이번 대회는 이상민의 현란한 개인기가 빛을 발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우승은 전적으로 이상민하기나름"이라고 믿음을 듬뿍 싣고 있다.
[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