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주심 판정 신경쓰다 집중력 떨어져'
기사입력 1998년 04월 24일 01시 58분
_2회부터 게임이 힘들게 진행됐는데.
▲오늘은 꼭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3연패를 당해 1회부터 온 신경을 집중했다. 그런데 2,3회 주심의 판정에 너무 신경을 쓰다 심리적으로 컨트롤을 잃은 것 같다.
_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려는 시도는 했는지.
▲전혀 그러지 않았다. 스트라이크를 잘 잡아주지 않는다고 신경을 쓰다 보니 집중력만 떨어졌다.
_허리는.
▲공을 던지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판정에 기분이 상해 집중력이 떨어지도록 한 것은 잘못이다.
_그렉슨 투수코치가 초구 스트라이크가 많지 않고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는데.
▲볼카운트에서 자꾸 몰리다보니 힘들게 경기가 진행됐다. 초구에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못 잡은 탓이다.
_초반 득점 기회가 무산된 것이 부담이 됐는가.
▲2회에 1,2루에서 병살을 당하는 순간 기분이 가라 안기는 했다.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_5일후 같은 팀과 홈에서 다시 격돌하는데.
▲일단 볼을 줄이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 투구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밀워키는 난생 처음 만난 팀이어서 오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_4월 경기들이 대체적으로 힘들었는데.
▲컨디션이 시즌 시작 때처럼 좋지는 않다. 허리 통증도 있었고 힘든 날들이었다. 그러나 내가 마운드에 오르면 타자들도 잘 쳐주고 운도 좋다고 본다. 허리가 좋아져 앞으로는 6∼7회나 완투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