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연수] 배구대표출신 모델 '학원강사로 변신'
기사입력 1998년 04월 23일 15시 23분
여자배구 국가대표 출신의 슈퍼모델로 유명한 류연수（27．1m81）가 또 한번의 변신을 했다.
그녀는 최근 나레이터 모델 양성기관인 서울 압구정동 비달사순 모델학원의 `주임교수'로 선임됐다.
그녀의 전공은 워킹. 5년여 동안의 패션모델 경험에서 우러나온 `세련된 걸음'을 모델지망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배구코트에서 닦은 체력이 크게 도움이 되고 있어요. 하루종일 꼿꼿이 서서 걸음 시범을 보여가면서 가르치는게 여간 힘들지 않거든요."
서울 중앙여고 선경을 거치며 국내 최고의 센터로 이름을 날리던 그녀가 슈퍼모델로 변신, 주위를 놀라게 한 것은 지난 92년 9월.
제1회 슈퍼모델대회에서 이소라 오미란과 함께 `베스트 6'에 뽑혀 미녀가 많기로 소문난 여자배구의 `성가'를 높인 것.
"눈에 염증이 생기는 포도막염이 악화돼 집에서 쉬고 있는데 미용사 친구가 모델대회 참가를 강권하더군요. 재미삼아 응시했는데 덜컥 입상해 모델생활을 하게 됐지요."
이후 패션모델로 5년여 동안 활동했던 그녀는 패션쇼에만 매달려 이른바 `연예스타'로 성장하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오는 8월 사업가 이선호씨（30．컴퓨터판매업）와 결혼하는 그녀는 `제2의 정덕희 교수'를 꿈꾸고 있다.
"걸음만 가르치는 강사가 아니라 운동선수와 모델의 애환을 전달하는 진정한 강사가 되고 싶어요. 또 한번의 변신을 기대하세요."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