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서동명-장대일] '유럽형 만든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2일 15시 29분
【베오그라드(유고)＝본사 국제전화】 `유럽은 없다.'
유고에서 막바지 유럽 전지훈련을 갖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차범근 감독은 월드컵 본선 네덜란드와 벨기에전에 대비, `준비된' 유럽형선수를 집중 조련하는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차감독이 유럽형으로 꼽는 선수는 최용수와 장대일, 서동명.
이들의 평균 신장은 1m88.
공_수 양면에서 모두 힘과 높이를 겸비, 유럽전에서 큰 일을 해낼 선수들로 꼽고 있는 것.
특히 골키퍼 서동명은 국내 축구선수중 최장신(1m96)으로 주전 수문장 김병지의 약점인 공중볼 처리를 보완해 줄 전망.
차감독도 "위치선정이 조금만 좋아진다면 동명이가 월드컵본선 유럽전서 큰 몫을 해낼 것"이라고 평가.
1m85의 스위퍼 장대일도 홍명보의 뒤를 든든히 받쳐줄 거목으로 성장했다.
영국계 혼열아답게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매 경기마다 상대 공격수를 강하게 압박, 본선무대에서 홍명보가 미드필더로 전환될 시 주전 스위퍼 설 계획.
유럽축구 스카우트들로부터 500만달러에 이적제의를 받고 있는 `월드스타' 최용수는 유럽형 체격(1m84 80㎏)에 근성을 겸비, 차감독이 유럽격파책의 선봉장으로 내세우는 선수.
지난달 벌어졌던 다이너스티컵서 골침묵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그는 지난 12일 프랑스 1부리그 메츠전(2대1 승)서 1골1어시스트를 기록, 유럽팀에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19일 마케도니아전(2대2)에선 30@ 중거리슛을 단숨에 꽂아넣는 저력을 발휘, E조 상대팀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전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