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회] '궂은 날씨가 대수냐' 열전 명승부
기사입력 1998년 04월 22일 15시 28분
아마골프의 `왕중왕'을 가리는 제4회 스포츠조선_설록차배 전국사회인골프대회의 두번째 지역대회인 부산_경남대회가 22일 오전 티오프됐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인해 출전신청을 마친 186명(남자 158명, 여자 28명) 중 일부가 출전을 포기했지만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정상급 아마골퍼들은 그동안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티오프에 앞서 열린 시타식에서는 조병철 스포츠조선 상무와 권태효 (주)태평양 이사가 연막시타로 부산_경남대회 개막을 알렸고 김윤수 부산매일신문 대표이사와 김중식 통도CC사장 등 관계인사들이 참가해 개막을 축하했다.
○…부산_경남지역에서 최고의 여자 아마골퍼로 인정받고 있는 이민경씨(37．주부)가 이번 대회에 또다시 출전해 눈길.
이씨는 지난 95년 벌어진 원년대회서 이 지역 챔피언에 등극한 이후 내리 3년간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이씨는 같은 코스에서 벌어진 첫 지역대회서 83타, 그 다음해에는 81타, 그리고 지난해에는 79타를 쳐 매년 2타씩을 줄여왔다.
이씨는 "지역대회서는 여러번 우승했지만 전국결선대회서는 첫 대회때 4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라며 "전국 챔피언이 될 때까지 계속 출전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부산_경남대회가 벌어진 통도CC 사무실은 이날 티오프시간(오전 8시) 2시간전부터 문의전화가 쇄도.
부산_경남지역에 비와 함께 안개가 자욱하게 끼자 선수들이 대회진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집을 나서기 전 골프장으로 전화를 했기 때문.
이에 따라 직원들은 내장객을 맞이하랴 전화를 받으랴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
○…이 대회의 공동주최사인 (주)태평양은 골프장 북코스의 인_아웃코스 1번홀 티잉그라운드 옆에 무료시음코너를 마련하고 출전선수와 경기 보조원, 그리고 응원나온 가족들에게 설록차를 제공했다.
태평양은 또 이날 대회에 투입된 경기보조원 전원에게 화장품 세트를 선물했다.
[통도CC=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