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좌타자 콤비만 잡으면 승리가 보인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1일 15시 45분
박찬호(25.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첫 격돌하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잡는 열쇠는 '버니츠와 비냐' 좌타자 콤비를 어떻게 잡느냐에 달렸다.
1번 페르난도 비냐와 4번 제로미 버니츠는 29살 동갑내기로 공교롭게도 둘다 우투좌타.
이들은 시즌 처음 내셔널리그로 옮긴 브루어스가 초반 12승 5패로 중부조 선두를 달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2루수 비냐는 4할8리의 높은 타율로 리그 2위에 오른데다 출루율이 4할7푼1리나 되며 4개의 도루,4구 8개,13득점으로 브루어스의 공격첨병.
우익수 수비도 뛰어난 버니츠는 6홈런(6위),19타점(5위) 4구 13개(9위)등 주요 공격 부문상위 10권에 오른 브루어스의 간판타자.
삼진이 20개로 많은 편이지민 타율이 3할1푼7리로 높고 출루율도 4할3푼이나 된다.
버니츠는 아무리 빠른 강속구도 때릴 수 있다는 평을 듣지만 체인지업에 아주 약하고,비냐는 끈질기지만 강속구에 약하다.
이들 외에는 2번 제프 시실로(29),3번 존 자하(32),그리고 5번 마키스 그리슴(31)도 무시할수 없는 우타자들이다.
시릴로는 3할에 11타점,4구를 15개나 골랐고,그리슴도 4개의 도루와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중 박찬호가 상대해본 타자는 그리슴이 유일한데 6타수 1안타로 박찬호가 강세다.
선수 시절부터 끈질긴 투혼과 재간으로 유명했던 필 가너 감독(49)의 공격적이고 창조적인 스타일도 내셔널리그로 옮기면서 더욱 빛을 발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팀타율(2할4푼1리-2할6푼5리)과 팀홈런(14-18).팀득점(137-159)에서 나타나듯 공격력에서는 다저스가 열세.
하지만 지난 4게임에서 선발 투수로는 유일하게 승리를 한 박찬호가 있기에 빌 러셀감독은 마음이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