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암감독] 삼성 'KBL서 막지않는한 영입방침 불변'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15시 12분
연세대 최희암 감독의 프로 삼성행은 과연 이뤄질까.
수원 삼성 썬더스의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된 최희암 감독이 부정선수 파동으로 대학농구연맹에서 1년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게 되자 무엇보다 삼성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아마에서 중징계를 받은 자는 KBL(한국농구연맹) 이사회에서 그 자격을 제한할 수 있다"는 KBL 규약 때문에 최감독의 프로 진출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기 때문.
만일 KBL이 제재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도의적인 이미지 또한 무시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삼성의 방침은 아직까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감독 영입의 실무작업을 담당해온 삼성 스포츠단의 이성훈과장은 최근 최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KBL의 제재가 없는한 아마쪽의 징계와 상관없이 계속 영입을 추진하겠다"며 삼성쪽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최감독은 "나는 이미 마음을 비웠다. 무조건 삼성의 방침을 따를 수밖에 더 있겠느냐"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삼성은 당분간 사태를 관망하다가 KBL의 구체적인 제재만 없다면 최감독을 곧바로 영입하겠다는 뜻이다.
프로농구 10개구단 단장들로 구성된 KBL 이사회는 아직 최감독 징계에 대한 대한농구협회의 추인이 없었기 때문에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는 단계다.
한편 최감독의 프로행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삼성은 김현준 코치의 내부 승격이나 제3의 인물을 물색하는 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