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3만원 걸고 3천55만원 '횡재'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02시 10분
19일 경마에서 올시즌 2번째 고액배당인 1,018배가 터져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6경주에서 7번마 `수완'(기수 지하주)과 12번마 `늘사랑'(기수 김동철)이 예상을 뒤엎고 1, 2위를 차지하며 복승식 마권에 1,018.4배를 터뜨린 것.
이는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9번마 `나와누리'(기수 김윤섭)가 부진한 사이 대부분의 예상지들이 제외시킨 이 두마리가 입상했기 때문.
그러나 스포츠조선은 예상지 `필승경마'가 제공한 예상을 통해 7번마 `수완'을 우승후보중의 하나로, `미사일호'가 제공한 `훈련상태'에서 12번마 `늘사랑'을 85점으로 각각 제시했었다.
이 레이스에선 모두 505명이 적중했으며 가장 많은 돈을 건 사람은 3만원을 베팅한 3명으로 이들은 각각 3천55만2천원의 당첨금을 받았다.
한편 올시즌 최고배당은 지난 3월14일 1경주에서 터진 1,562.7배였다.
○…이날 경마에서 본지 이규승 대기자의 추천마권이 모두 적중.
이 대기자는 이날 제7경주와 9경주의 추천마권을 제시했는데 7경주에서는 10번마 `글라이딩투댈러스'와 4번마 `새미토리'를 복승식 우승마로 꼽아 1.9배로 맞혔다.
또 9경주에서 예상한 8번마 `남북통일'과 2번마 `과천황제'도 적중, 3.5배의 배당을 선사했다.
○…올시즌 첫 경마대회인 제6회 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의 패권은 스포츠조선의 예상대로 `풀그림'에 돌아갔다.
19일 과천경마장에서 제8경주 2천@ 레이스로 치러진 이 대회에서 `풀그림'(기수 안병기)은 초반부터 선두를 달려 준우승마 `슬레잇런드레이크'(기수 김정년)를 약 2.5@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풀그림'은 이날 우승으로 작년 일간스포츠배와 문화체육부장관배, 그랑프리를 포함, 대상경주 4관왕의 금자탑을 쌓았다.
또 `풀그림'은 우승 상금 7천150만원을 받아 지금까지의 총 상금수입이 4억3천568만원으로 `대견'의 4억2천900만원을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풀그림'은 `슬레잇런드레이크'와 함께 복승식 마권에 3.2배, 단승식 1.2배를 선사했다.
○…조교사 김충근씨(42)가 마주협회장배에 자신이 관리하는 말 두마리를 동시 출전시켜 1, 2위를 독식했다.
`풀그림'과 `슬레잇런드레이크'가 바로 그들로 나란히 1, 2위로 골인한 것.
지금까지 조교사들이 두마리 말을 대상경주에 출전시켜 양동작전을 편 적은 있었으나 1, 2위를 휩쓸기는 이번이 처음.
○…경주마 관리사가 자신이 관리하는 말에 채여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
19일 오후 1시30분쯤 관리사 윤종일씨가 `표충사'를 경주에 출전시키기 위해 경주로로 데리고 나가다 `표충사'의 뒷발에 턱을 채여 9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했다.
`표충사'는 그러고도 태연히 제5경주에 출전했으나 14마리중 12위에 그쳤다.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나들이객이 경마장으로 몰려 최고입장 기록이 세워졌다.
19일 과천경마장과 서울 수도권의 장외발매소엔 모두 12만354명이 입장, 지난해 5월18일 세워진 종전 최고기록(11만3천190명)을 갱신.
○…19일 경마에서 경주마 두마리가 기수와 함께 나뒹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제10경주에서 `천자'(기수 이영우)가 4코너를 돌던 중 갑자기 오른쪽 앞 발목의 인대가 끊어져 기수와 함께 나뒹군 것.
이바람에 뒤에서 달려오던 `카산드라'(기수 김동철)도 `천자'에 걸려 나가 떨어졌으나 양쪽 기수들은 다행히 큰 부상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