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팀] 차범근감독 수입 44억 '넘버원'
기사입력 1998년 04월 19일 15시 40분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총자산은 얼마일까.
월드컵대표팀의 감독을 비롯, 스타플레이어들이 현재까지 벌어들인 수입은 줄잡아 15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스타는 뭐니뭐니 해도 차범근 감독(45)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지난 79년부터 10년간 활약하면서 외국인 선수로는 최다인 98골을 성공시키는 등 화려한 선수생활을 했던 차감독은 작년 1월부터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월드컵 4회 연속 본선진출의 위업을 달성하며 지도자로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화려한 스타의 길만을 걸어온 차감독답게 천문학적인 돈을 챙겼다.
우선 분데스리가에서 10년간 뛰면서 벌어들인 금액이 400만 마르크(32억원).
차감독은 90년 프로축구 현대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계약금으로 2억원을 받았고 이후 4년간 연봉으로 2억원을 벌었다.
또 지난해 대표팀을 맡은 이후 각종 CF를 통해 벌어들인 돈만 해도 약 7억원에 이르고, 축구협회로부터 매월 1천만원씩 1억6천만원을 받았다.
이를 모두 합하면 차감독이 지금까지 벌어들인 수입은 44억6천만원에 달한다.
차감독 다음으로 많은 수입을 챙긴 선수는 홍명보다.
홍명보는 지난 91년 포항에 입단하면서 1억1천만원의 계약금을 받았고, 지난해 6월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벨마레 히라쓰카로 진출하기 전까지 연봉으로 5억1천만원을 벌어들였다.
일본으로 진출한 뒤 연봉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7억5천만원. 이를 모두 합하면 13억7천만원이다.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스트라스부르에서 활약중인 서정원이 홍명보의 뒤를 이어 랭킹 3위에 올라있다.
그는 지난 92년 LG에 입단하면서 1억4천만원의 계약금을 받았고, 지난해까지 연봉으로 2억5천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프랑스로 진출하면서 계약금으로 50만달러(약 7억원)를 챙겨 지금까지 모두 10억9천만원을 벌어들였다.
랭킹 4위인 황선홍의 수입도 만만치 않다.
황선홍은 지난 93년 포항에 입단하면서 1억1천만원의 계약금을 받았고 최근까지 연봉으로 4억6천만원을 벌어 총 5억7천만원을 손안에 넣었다.
이밖에도 일본 세레소에서 활약하고 있는 하석주는 5억2천만원, 일화의 이상윤이 4억원을 받는 등 월드컵 대표팀 26명의 총 자산은 150여억원으로 나타났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