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핫라인] 진눈깨비로 경기연기
기사입력 1998년 04월 16일 15시 19분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16일 경기가 진눈깨비로 연기.
덴버 지역에는 오전부터 눈과 비가 뒤섞여 내리다 오후가 되면서 함박눈과 소낙비가 섞여 내리는 진기한 기상 현상이 벌어진 끝에 게임이 17일로 연기됐다.
17일 경기가 다시 취소되지 않는한 박찬호는 예정대로 18일 커브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박찬호는 진눈깨비로 불펜에서 피칭이 불가능해지자 실내 연습장에서 예정대로 12분간 공을 던졌다.
투구에 앞서 30여분간 전기 마사지와 더운 찜질로 허리 치료를 받은 박찬호는 "이제는 완전한 정상 컨디션이지만 충분히 풀어준다는 의미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강속구외 커브와 체인지업 등 모든 구질을 테스트한 박찬호는 "커브를 던져도 허리에 전혀 무리가 없고, 정신적으로도 이제 부상 후유증은 확실히 벗어났다"며 밝은 모습.
○…박찬호는 이날 덴버 인근에 거주하는 육촌 아저씨 이은경씨와 점심 식사.
저녁에는 경기가 연기되자 한국 식당을 찾아 한식을 먹기도.
○…평소 눈구경을 할수 없는 다저스 선수들은 경기가 연기됐다는 발표가 난후 웃통을 벗고 눈이 내리는 가운데 기념 사진을 찍는가 하면 눈을 뭉쳐 던지며 장난을 하기도.
해발 1600m 고지의 덴버지만 4월 중순에 눈이 퍼붓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고.
[덴버(미 콜로라도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