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정부 주경기장 신축불가방침 철회
기사입력 1998년 04월 16일 02시 23분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은 15일 국회 국제경기대회 지원특위에서 "상암동 주경기장 신축을 백지화한 적이 없다"며 "잠실주경기장 개보수와 문학경기장 증축과 함께 상암구장 신축도 최종 검토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완전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던 서울 상암동 주경기장 불씨가 되살아났다.
축구계에서는 주무부처 장관이 1주일 만에 발언을 번복한 것과 관련해 정부내에 기류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8일 관계장관회의 후 쏟아지는 비난여론과 축구계의 분노, 여기에 정치적 의혹까지 일면서 한켠으로 밀어놓았던 상암구장을 다시 꺼낸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날 특위에서 한영애(국민회의) 이재오(한나라당) 의원 등은 정부의 주경기장 신축 포기 방침을 앞다퉈 성토하면서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특위에서 신낙균 장관은 `개최도시수 축소'와 함께 반납의사를 밝혀온 수원을 포함한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 최종 결정을 자치단체장 선거가 끝나는 오는 6월4일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이는 FIFA에 보고한 10개 개최도시 전체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이어서 가뜩이나 촉박한 월드컵 준비일정이 크게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17일 문화관광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이어 18일 월드컵 주경기장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