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96)顚沛匪虧
기사입력 1998년 04월 15일 14시 49분
顚沛匪虧(전패비휴):넘어지고 자빠져서 다시 못일어나는 일이 있어도 남의 재물에 마음을 기울이는 도적은 될 수 없다. 죽어도 남의 물건을 탐내지 않는 올바른 마음과 굳은 신념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顚(기울어질 전):진짜 좋은 가구, 보물을 보면 가지고 싶어서 머리가 혼동된다.
沛(자빠질 패):길거리에 물을 뿌렸으니 미끄러워 자빠진다.
匪(도적 비):새의 날개가 아닌 것. 즉 사람답지 않은 것이 상자 속에 숨었다는 뜻에서 도적으로 나타낸다.
虧(이지러질 휴):새의 몸뚱이에 범의 머리를 달았으니 말끝마다 헛소리를 한다.
[이름풀이]
기울어질 전(顚)은 좋은 가구를 갖고 싶어 칼이 머리에 닿아도 두려워하지 않고 욕심을 부릴 수도 있다는 뜻.
참마음을 가져야 몸과 머리가 상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자빠질 패(沛)의 市는 시골장터에서 천막을 치고 장사하는 거리를 본뜬 글자. 그러므로 이 글자가 이름에 사용되면 간판업, 광고업, 상업 등을 해야 마음이 편하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