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뺑코' 캐릭터 전성시대
기사입력 1998년 04월 14일 15시 01분
`뺑코' 캐릭터가 장안에 인기다.
뺑코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개그맨 이홍렬의 캐릭터가 롤러블레이드에 이어 은행 통장에까지 등장했다.
또 뺑코를 주인공으로 한 시트콤 형식의 26편 분량의 캐릭터 만화영화가 제작중이어서 `뺑코의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뺑코를 캐릭터로 한 상품이 등장한 것은 올해초.
SBS TV의 심야 토크쇼인 `이홍렬쇼'가 지난달 종영됐으나 뺑코의 인기가 오히려 더 치솟자 각 업체들이 `뺑코 모시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달초부터 시판에 들어간 바퀴가 셋 달린 `뺑코 3블레이드'는 요즘 초중고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방스포츠 김영훈사장（41）은 "이홍렬씨가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 뺑코 캐릭터를 사용했는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신바람을 냈다.
동남은행도 14일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새 통장의 발매에 나서면서 뺑코 캐릭터를 통장 표지에 등장시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뺑코 하나로'란 이름의 이 통장 표지에는 책과 연필을 들고 있는 대학생 뺑코, 공을 차는 뺑코, 할머니 뺑코 등 3명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동남은행은 캐릭터를 사용하는 대가로 이홍렬의 캐릭터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호동커뮤니케이션센터와 계약금 1천만원, 개설 구좌가 50만개를 넘을 경우 1천만원씩 추가 보너스를 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유명 연예인의 `얼굴 값'이 이처럼 싼 것은 이홍렬이 "국가경제를 살리기 위한 저축 장려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공익적인 차원에서 흔쾌히 응했기 때문"이라는 게 호동측의 설명.
이에따라 지난달 연극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이홍렬은 호동과의 별도 계약 조건에 따라 우선 400만원을 받고 이 통장의 개설 구좌에 따라 앞으로 추가 보너스를 받게 돼 학비 부담을 덜게 됐다.
동남은행은 초_중_고생이 이 상품에 가입할 경우 적금액의 0.5％를 불우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