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사내들] '어리숙한 도둑과 억울한 죄수'
기사입력 1998년 04월 07일 16시 03분
8일 제작발표회를 시작으로 본격 촬영에 들어가는 영화 `기막힌 사내들'(장진 감독_현진영화사 제작)에 최종원 양택조 손창민 손현주 등 개성파 연기자들이 총집결했다.
`꿈꾸는 어른들을 위한 도시 우화'를 표방하고 있는 `기막힌 사내들'은 무엇하나 제대로 해본 적인 없는 사내들이 도시속에서 부딪히는 `기막힌 이야기'를 그릴 작품.
최종원은 교도소를 내집 드나들 듯이 출입하는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어수룩한 면을 갖고 있는 도둑. 양택조는 최종원을 존경하는 또다른 도둑 달수역이다.
손창민은 철두철미한 성격에 광적인 집착력을 갖고 있는 형사 `베테랑'역을 맡아 성격파 배우로 변신을 시도한다. `게임의 법칙' `투캅스 2' 등에서 강렬한 개성연기를 보여주었던 최학락은 손창민의 동료형사로 거들먹거리는 스타일의 `한가닥'역.
여기에 손현주는 매번 살인사건 현장에 있게돼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불행한 죄수역이다.
등장인물들의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기막힌 사내들'은 영화가에선 김보연 송옥숙 등 연기파들이 출연했던
`개같은 날의 오후'의 2탄으로 불리는 작품. `개같은 날의 오후'를 제작했던 순필름이 현진영화사로 영화사명을 바꿔 제작을 맡고, `개같은…'의 각색을 맡았던 장진씨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는 작품이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