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씨] 'DJ성공담 국민들에 희망-용기 됐으면'
기사입력 1998년 04월 06일 14시 57분
잡지왕이며 성공학 전도사인 김재원씨(59)가 김대중 대통령의 성공비법을 해부한 `DJ식 성공법'(태일출판사)을 펴냈다.
DJ의 자서전이나 그의 삶과 사상 등을 다룬 `DJ책'은 적잖이 나왔으나, DJ의 성공비법을 분석하고 해부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여원' `직장인' 등 8개 잡지의 발행인, `직장인 손자병법' 등 숱한 성공학 관련 저서의 저자였던 그가 분석한 DJ의 성공비법은 24가지.
`제1법칙'은 `필요하면 적도 포용하라.'
DJ는 JP와 손을 잡고 DJP라는 성을 쌓았다. 그리곤 다시 TJ까지 끌어들여 DJT라는 막강군단을 만들어냈다. 자신을 평생 괴롭혔던 중앙정보부의 창설자 JP, 박정희의 `수하'였던 TJ 등 `적'까지 끌어들여 정권을 창출했다.
이밖에 책은 `미래를 준비하고 악조건 속에서도 공부하라' `죽이거든 다시 살아나라' `보복하지 말라, 필요하면 원수도 용서하라' `스스로를 상품화하라' `문화를 공부하라, 문화가 힘이고 경제다' 등 금과옥조같은 성공비법을 소개한다.
"IMF 때문에 직장인과 경영자는 물론 국민전체가 절망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었습니다. DJ의 실패담과 성공담은 그들에게 격려사가 되고 응원가가 될 것입니다."
김씨는 이 책을 쓰면서 두번 울었다.
"DJ가 동교동 연금시절 아침마다 넥타이를 매고 서재로 출근했다는 에피소드를 접하고 한번 울었습니다. 수감시절 자녀들이 교도소로 찾아와 시멘트 바닥에서 설날아침 절을 드렸다는 얘기를 듣고 또한번 울었지요."
그는 이 책을 쓰기 전 한동안 망설였다. 그는 절망의 나락에 빠져있었다. 사업을 하다 좌초한 실패자였다. 실패자가 성공학을 쓴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그러나 DJ를 연구하면서 저 역시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도 몹시 어려운 지경이지만 이제 초조하지 않습니다.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는 DJ의 성공비법 `제24법칙'은 `여유와 유머를 잊지말라'라고 소개했다.
[이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