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동국] '아시아 스타' 부푼꿈
기사입력 1998년 04월 03일 14시 12분
프로축구 포항의 `천재 스트라이커' 이동국（李東國．19）이 `아시아 스타'의 꿈을 키우고 있다.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제17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이동국이 아시아 제일의 골잡이 야망을 드러낸 것.
"호나우도（브라질） 나카타（일본） 등 20세 전후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습니다. 저도 기필코 월드스타로 성장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첫단계로 이동국은 홍콩에서 아시아 1인자로 떠오른다는 각오다.
3일 사우디 알히랄과의 준결승전과 5일 피루지（이란）나 대련（중국）과의 결승전（또는 3, 4위전）이 그 무대다.
이동국은 이미 성인무대 데뷔전에서 `큰 떡잎'의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2월 중국 상해에서 벌어진 이번 대회 동부지역 4강전에서 일본과 미얀마 팀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한 것.
또 지난달 31일 국내 프로리그 전북전에서도 `프로 데뷔골'을 터뜨려 사기가 충천한 상태다.
그렇기에 홍콩에 모인 아시아축구 관계자들도 `차세대 스타'인 그에게 `월드 스타' 황선홍에 버금가는 관심을 보일 정도다.
그의 프로에 대한 적응 속도도 놀랍다. 동계훈련때만 해도 45분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으나 요즘엔 90분을 뛰어도 지친 기색이 없다.
엄청난 스피드와 가공할 중거리포, 반박자 빠른 슈팅, 밀리지 않는 몸싸움 등 스트라이커로서 필요한 요건을 두루 갖춘 그는 올해 포철공고를 졸업했다.
계약금은 올 신인 최고인 1억5천만원에 연봉은 1천800만원이다.
[홍콩=최성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