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힘] '현대적 구성-한국인의 삶 잘표현'
기사입력 1998년 03월 30일 15시 44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 이은 홍상수 감독의 두번째 작품 `강원도의 힘'이 내달 4일 개봉을 앞두고, 세계 영화관계자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남산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열린 `강원도의 힘' 시사회엔 밴쿠버 영화제의 프로그래머인 토니 레인즈, 세계적인 배급사인 포르티시모의 대표 바우터 브렌드레트, 일본 뉴웨이브 영화감독인 히가시 요이치, 로테르담 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칸 영화제 카메라 도르(신인감독상) 심사위원인 임안자씨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토니 레인즈는 "전작보다 깊이가 있어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했고, 브렌드레트는 "삶의 단면에 대한 표현이 세계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게 그려졌고, 두개의 이야기로 전개되는 영화형식이 독특하면서 완성도가 뛰어났다"면서 세계 배급 제안을 하기도 했다.
또 `그림속 나의 마을'로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던 히가시 요이치 감독은 "드라마 구성이 현대적이며 현재 한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면서 "감독의 저력이 느껴지며 일본에 하루빨리 공개됐으면 좋겠다"고 소감.
백종학과 오윤홍이란 신인배우를 기용해 강원도를 배경으로 유부남 대학강사와 여대생의 행적을 그린 `강원도의 힘'은 현재 칸 영화제 진출 여부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