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이번엔 자존심 살리겠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30일 14시 10분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RC 스트라스부르에서 활약중인 `날쌘돌이' 서정원（28）이 월드컵 축구대표팀 차범근 감독의 부름을 받고 30일 오전 8시10분 에어프랑스편으로 귀국했다.
오는 4월1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02년 월드컵공동개최기념 한－일 친선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서정원은 김포공항 제1청사 입국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대표선수들이 합숙훈련 중인 타워호텔로 향했다.
지난 29일 프랑스 옥세르에서 프랑스리그 경기를 갖고 파리를 거쳐 총 14시간의 비행끝에 서울에 도착한 서정원은 "이번에는 일본에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컨디션은.
▲옥세르와의 경기후 곧바로 비행기를 장시간 타고 오느라 약간 피곤한 상태지만 하루 정도 지나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에는 일본을 반드시 꺾어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살리겠다.
－지난 1일 다이너스티컵 한－일전에서 한국이 패한 원인은.
▲비디오를 구해 경기를 봤는데 일본축구가 많이 향상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조직력이 수준급이었다. 한국의 패인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대표선수들이 대거 해외로 진출한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기존선수들과의 호흡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는가.
▲지난 1월 프랑스로 가기 전에 대부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이라 그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느낀 점은.
▲선수들의 프로의식이 몸에 배어있다. 선수들 각자가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인상 깊었다. 또한 프로구단들의 운영방식도 한국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선진화 되어있다.
○…30일의 김포공항 입국장에는 서정원의 장모 이옥희씨（50）가 생후 4개월된 서정원의 둘째 아들 동제를 안고 마중나와 2개월만에 부자간의 상봉이 이뤄졌다.
서정원은 현재 프랑스에서 부인 윤효진씨, 큰아들 동훈（2）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둘째아들 동제는 경기도 일산 신도시에 거주하는 장모가 키우고 있는데, 오는 5월쯤 동제도 프랑스로 데려갈 계획이라고.
[김포공항=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