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마해영 헬멧에 사구 맛고 열받아
기사입력 1998년 03월 27일 06시 16분
@ 부산 롯데-한화전 8회말 롯데 4번 마해영이 한화투수 김해남으로부터 헬멧을 쓴 머리에 사구를 맞자 양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한꺼번에 그라운드로 뛰쳐나오는 소동이 발생.
마해영은 곧장 마운드의 김해남에게 뛰쳐 가려했으나 환화 김병철 감독이 잽싸게 만류한데다 김해남이 정중히 사과해 가까스로 일단락 됐다.
@ 부산 사직구장은 낮 최고기온이 13도였으나 경기 초반부터 가랑비가 내려 늦가을 날씨처럼 쌀쌀.
이에 선수들은 두터운 파카로 중무장했고 관중들도 잔뜩 움츠린 표정.
@ 해태가 26일 LG전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갈팡질팡.
낮 12시 40분쯤 비가 오기 시작하자 김응용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일부 프런트 직원들은 선수 보호를 위해 '경기 불가'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오후 1시 20분쯤 광주구장에 나온 마의웅사장은 선수단의 의견을 무시한채 강행을 지시, 양팀 관계자들과 심판들까지 당황하게 만든 것.
빗발이 굵어지자 해태 최윤범이사는 경기 시작 10분전인 오후 1시 50분께 취소를 결정했다.
@ 삼성 이승엽이 대구 OB전에서 타격도중 자신의 타구에 맞아 교채됐다.
3번 이승엽은 1회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파울볼에 오른쪽 발등을 맞아 3회 수비에서 김형석과 바뀌었다.
이승엽의 부상은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