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기막힌 사내들' 영화 깜짝출연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15시 14분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영화에 출연한다.
출연 영화는 `기막힌 사내들'（현진영화사 제작）. 연극 `택시 드리벌'을 연출했던 장진 감독의 블랙코미디영화로 손창민 오연수 최종원 양택조 박철 등이 주연이다.
무엇하나 제대로 해본 적 없는 7명의 사내가 인생 최고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리는 이 영화에서 정명훈은 범죄용의자를 취조하는 형사들 중의 한명으로 등장한다.
이 시퀀스는 웅장하고 장엄한 결혼행진곡을 배경으로 마치 예식을 치르는 것처럼 용의자와 담당 수사관이 짝을 지어 경찰서 안으로 들어오고, 형사들이 용의자를 취조하는 경찰서 내부의 모습이 보여지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오케스트라 음악을 이용해 뮤지컬처럼 촬영될 예정인데, 정명훈이 바로 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와 함께 카메오 출연을 하게 된다는 게 장진 감독의 설명이다.
정명훈이 영화 `기막힌 사내들'과 인연을 갖게 된 것은 CMI（Classic Music International） 대표인 친형 정명근씨의 권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막힌 사내들'을 연출하는 장진 감독의 매니지먼트도 맡고 있는 정명근씨는 `기막힌 사내들'의 기획단계부터 제작사인 현진영화사와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서울과 유럽의 동시개봉을 추진해온 인물.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유럽배급을 자청한 정명근씨는 특히 유럽지역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생 정명훈에게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아줄 것을 요청하면서 뮤지컬 형식으로 처리되는 경찰서 장면에서 카메오로 출연할 것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기막힌 사내들'은 4월 초부터 촬영을 시작해 추석시즌에 맞춰 일반에 개봉될 예정이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