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내 경주에 고배당 없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15시 14분
"내 경주에 고배당은 없다."
특선급레이스에서 조차 확실한 우승후보가 뒤처지며 고배당이 속출하는 시즌 초반 경륜에서 믿음직한 경주 운영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보증수표들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정창복, 박동수, 권정호, 양희동, 황규선선수 등이 바로 그들.
일반급의 정창복선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배당 전문선수'로 인식됐으나 올시즌들어서는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6개 경주에 출전, 5개 경주 연속 우승을 하며 `저배당 선수'로 탈바꿈했다.
또 박동수선수도 특선급 선수 못지 않은 기량과 스피드, 마크_견제능력을 선보이며 5개 경주 연속 입상의 쾌속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선발급의 권정호선수는 지난해 25개 경주에 출전해 단 두차례 밖에 입상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으나 올시즌들어서는 5개 경주에서 연속 입상하며 연대율 83％라는 가공할 성적을 작성중이다.
그는 지난주 레이스에서 선발급으로 내려온 우수급의 강자 양희동, 오태철, 박성범선수를 모두 물리치고 선발 결승경주에 진출, 우승을 차지하며 선발급의 새로운 태양으로 떠오르고 있다.
권태원, 우일용선수도 `죽음의 레이스'로 알려진 우수급을 평정하면서 호시탐탐 특선급 복귀를 꿈꾸고 있다.
이들이 나란히 출전한 지난 일요일 11레이스의 경우 베팅액이 1억7천만원에 이르러 특선급의 12, 13경주에 비해 1천만원이 높았다는 사실이 이들의 인기도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특히 권태원선수의 경우 동계훈련 기간중 일본 후쿠오카에서 일본 경륜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정상급의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으면서도 성실하지 못한 자세로 팬들을 실망시켰으나 일본선수들과의 합동 훈련을 통해 프로 정신을 몸소 체득하면서 올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 함흥영, 오병일, 신재천, 이효승, 노동근, 박정석선수도 연대율 60∼70％의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반면 소순직, 오병훈, 이기한선수는 저조한 성적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경륜 전문가들은 "보증수표들이 포함된 레이스에서는 안정위주로 베팅을 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그러나 반대로 이들이 입상하지 못할 경우 초고배당이 터질 가능성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