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양준혁 역전 스리런
기사입력 1998년 03월 26일 02시 10분
대구＝김상수 기자
한화는 주루 플레이 보강의 숙제를 남긴 경기였다.
한화는 결정적인 고비마다 주루사와 견제사가 속출, 번번이 찬스를 날려버렸다.
1회초에는 4구 2개와 2루타 포함, 연속 3안타를 얻고도 2개의 주루사가 나와 2득점에 그쳤고 6회에도 2사 1, 2루에서 2루주자 이민호가 투수견제구에 어이없이 아웃됐다.
상대적으로 삼성수비진의 미끈한 중계플레이는 돋보였다.
안타를 맞은 뒤 내－외야진의 민첩한 후속 동작에서 삼성의 겨울 훈련량이 많았음을 엿볼 수 있었다.
양팀의 4번타자는 찬스마다 득점타를 때려내며 믿음직스러웠다.
삼성 양준혁은 0－2로 뒤지던 1회말 1사 1, 3루서 좌측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터뜨렸고 한화 마이크 부시는 세타석에서 모두 타점을 올렸다.
1회 1사 1, 2루서 우전안타, 3회 1사 3루서 2루땅볼, 5회에는 2사 1루서 중월 2루타 등 3타수 2안타 3타점.
특히 바깥쪽 공을 밀어치는 능력이 뛰어났다.
한화 `특급 소방수' 구대성은 9회 등판해 탈삼진 2개를 잡아내는 등 1이닝을 안타없이 마무리 지은 반면, 삼성 외국인 투수 호세 파라는 최고시속 148㎞의 강속구를 뿌렸지만 9회에 안타 1개와 4구 2개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하는 등 아직은 불안한 모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