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익] 타격감 절정 '뛰는 야구' 선봉
기사입력 1998년 03월 24일 15시 21분
`준비된 톱타자'.
롯데 좌타자 김대익（25）에게 선두타자라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됐다.
롯데 김용희 감독은 당초 외국인선수 덕 브래디를 붙박이 1번으로 기용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빠른 베이스러닝으로 `뛰는 야구'의 선봉에 서야하는 톱타자로 브래디의 무른 방망이는 마음에 걸렸다.
브래디는 시범경기전 6차례의 연습경기와 자체 청백전서 타율 1할9푼2리（26타수 5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곧바로 선두타자 물망에 오른 선수는 김대익.
정교한 방망이와 빠른 발, 무엇보다 성실함에 마음이 끌렸다.
김감독은 "（김）대익이는 브래디에 비해 도루능력은 떨어지지만 타격감각이 좋고 `철마'라는 별명답게 잔부상 걱정이 없다"며 낙점이유를 밝혔다.
김대익은 지난 21일과 22일 열린 LG 현대와의 시범경기서 브래디를 제치고 톱타자로 출전했다.
LG전서는 3타수 무안타의 침묵.
마음을 다잡은 현대전서는 에이스 정명원을 상대로 중월2루타를 뽑아내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올시즌 김대익의 톱타자 목표는 3할타율과 20도루.
작년 1, 2번을 오가며 2할7푼2리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약점인 변화구 공략에 집중대비한 덕에 3할타는 문제없단다.
또 프로 3년차에 접어들면서 도루 감행시 상대 투수의 투구폼과 타이밍을 읽어내는 여유도 생겨 도루 20개를 자신한다.
"감독님이 믿고 맡겨주신만큼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김대익은 "낮은볼에 방망이가 나가는 약점을 보완, 최대한 출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