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억원대 보험사기단 적발 가입후 고의사고
기사입력 1998년 03월 23일 14시 49분
한꺼번에 여러 보험사에 6∼8개의 운전자 보험에 분산 가입한 뒤 고의로 위장 교통사고를 내고 2억원대의 보험금을 타낸 보험 사기단 28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3일 표모씨（25．회사원．경기 의왕시 오전동）와 경기도 의왕시 S병원 원무과장 구모씨（28） 등 5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표씨의 형（32）, S병원장 나모씨（36）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표씨와 짜고 범행을 계획한 표씨의 친구 박모씨（25．회사원．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표씨는 지난해 9월 5일 오후 11시 30분쯤 경기도 의왕시청앞 교차로에서 아반떼 승용차를 몰고가다 일부러 신호를 위반, 이모씨（25．무직．불구속） 등 3명을 태운 박씨의 엘란트라 승용차와 충돌한 뒤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자신의 승용차에 뿌려 불을 지른 혐의다.
표씨 등은 사고 후 S의원으로 가 평소 알고 지내던 이 병원 원무과장 구씨를 통해 전치 3주의 가짜 상해진단서를 발급받아 운전자 보험에 가입한 D사 등 6개 보험사로부터 치료비와 형사 합의금으로 1천200여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같은 수법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2억3천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